Life/건강

약의 종류마다 보관법이 다르다?

RAM'S 2018. 9. 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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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마다 보관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식품에도 영양과 맛을 유지하는 적절한 보관법이 다르듯 약도 마찬가지로 종류별로 보관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성분이 변질하지 않고 약효를 온전히 발휘하는 보관 방법과 사용 기간은 약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약의 제형이나 성분에 따라 보관 방법과 기간이 달라집니다. 약 종류별로 기억해야 할 안전한 보관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알약

 

알약은 원래 용기 그대로 보관, 알약이 서로 붙어있으면 복용 금지

 알약은 처음 들어있던 용기에 그대로 보관해야 합니다. 알약을 기존에 들어있던 용기에서 분리해 작은 통에 옮겨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증상에 쓰이는 약이더라도 투약하는 용량이 다르고 주의 사항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설명서와 함께 약통을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약을 본래 용기가 아닌 다른 곳에 옮기면 약에 따라 성분이 변하고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낱개로 포장되어 있는 알약은 포장 상태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만 한 알씩 꺼내야 합니다. 특히 알약을 속이 비치는 플라스틱 통에 옮겨 담지 않도록 합니다. 알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병 안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생기고 변질할 수 있습니다. 알약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약을 먹고 다시 보관할 때 온도 차 때문에 약이 습기를 흡수해 약이 변질할 수 있습니다.

또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는 냉장고 같이 온도가 낮은 곳에 두면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
 
알약은 포장지에 적힌 유효기간까지 사용하면 됩니다. 약을 원래의 알약 통으로 그대로 받은 경우엔 개봉한 지 1년 이내로, 원래 통을 개봉해서 다른 통에 옮겨 담아준 경우엔 6개월 이내로 사용하면 안전합니다.
 
알약이 변색했거나 변질돼 서로 붙어있으면 복용하면 안 됩니다. 통에 들은 알약을 꺼낼 땐 손바닥에 붓거나 손가락으로 꺼내지 말고 약 뚜껑에 한 알씩 덜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약

가루약은 사용기간이 짧아 2주 내 복용
 가루약은 빨리 녹아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습기에 매우 약합니다. 건조한 곳에 보관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약 포장지 그대로 보관하고,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상온에 보관하면 됩니다. 냉장·냉동고와 욕실 선반 등은 피하세요.
 
또 대부분의 가루약은 조제약인데 조제 알약보다 사용기간이 짧습니다. 변질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가루약은 조제후 30일 정도가 사용기한입니다. 가루약이 굳어서 뭉쳐져 있거나 색이 변했으면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럽제(물약)

시럽제(물약) 중 해열제 등은 냉장 보관 금지
 시럽제를 무조건 냉장 보관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럽제 중에서도 냉장 보관을 해야하는 약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약이 있습니다. 시럽제라도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으면 실온에 보관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제외한 대다수의 시럽제는 냉장 보관을 해선 안 됩니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부루펜 시럽' 같은 해열제를 냉장 보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해열제를 냉장 보관하면 시럽과 약 성분이 분리돼 약효가 떨어집니다.
 
, 항생제 시럽 중에서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복용하는 항생제 시럽제는 온도에 가장 민감한 의약품입니다. 어린이는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 해 약국에서 건조 분말을 물에 녹여 시럽으로 만들어 줍니다. 항생제 성분 중에는 습기를 매우 잘 흡수하는 게 많아 상온에 방치하면 변색하거나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흡습성이 강해 냉장 보관해야 하는 항생제 성분으로는 오구멘틴, 아목시실린, 클라블란산 칼륨 등입니다. 오구멘틴시럽, 크라목스시럽, 아모크라시럽, 아목클란시럽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조 시럽 중에서도 클래리시드 건조 시럽은 냉장 보관하면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냉장 보관했더라도 색이 변했으면 복용하면 안됩니다. 시럽제는 복용 전 반드시 색깔이나 냄새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시럽제를 원래통으로 받은 경우 28일 안에, 시럽제를 덜어서 받은 경우엔 조제 후 14일 내에 먹는 게 좋습니다.
 
항생제는 약에 따라 다릅니다. 오구멘틴 시럽 같은 경우는 냉장으로 7, 세파클러 건조시럽 같은 경우는 냉장으로 14 등 다릅니다. 사용 기간을 꼭 적어두세요.

 

 

#안약

안약은 혼자만 사용하고, 병 끝이 눈에 닿지 않게
 안약 용기에 표기된 사용기간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시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안약을 개봉하면 사용 기간은 훨씬 짧아집니다. 개봉 후 보관할 땐 뚜껑을 잘 닫고, 사용기간이 별도로 적혀 있지 않은 경우라도 28일 내로 사용해야 합니다. 뚜껑을 잘 닫아서 서늘한 곳이나 설명서에 따라 냉장 보관을 하면 됩니다. 1회용 안약은 사용 후에 약이 남았더라도 버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혼자 사용하더라도 튜브나 약병의 끝이 눈이나 귀에 닿지 않도록 해야 변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연고류

연고류는 개봉 전 최대 2년, 개봉 후에는 6개월 사용
 연고제는 대부분 실온에 보관합니다. 개봉하지 않았다면 최대 2, 개봉 후에는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고 끝부분에 제조일자가 표기돼 있습니다. 약국에서 작은 용기 등에 덜어주는 연고제는 조제일로부터 한 달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고를 사용할 때는 면봉을 이용해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손에 직접 묻혀 사용하면 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용기간 내더라도 연고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등의 변화가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약 폐기 방법

약 버릴땐 쓰레기통 말고 약국에 가져가세요
 약을 버릴 때엔 분리수거를 해야합니다.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어떤 약인지 알 수 없게 된 약은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에 가져다주면 됩니다. 약을 아무 데나 버리면 여러 약물 성분이 하천·토양으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뿐 아니라 식수를 마시는 우리 건강까지 해칠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분리수거 대상이 아니므로 알약, 캡슐, 시럽(물약), 외용제(연고, 파스 등)만 가져가면 됩니다

 

 

출처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약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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