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건강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RAM'S 2018. 9.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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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질수록 집중할 수 없고, 졸음을 참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도리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이 더 잘 되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저녁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초저녁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와서 일찍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을 아침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에 맞추어 잠자고 깨는 리듬인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을 가지고 있으며,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생체시계가 이 일주기리듬을 조절해서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정한 시간에 깨어나게 됩니다. 생체시계는 지구에 자전에 따라서 아침에 뜨는 햇빛과 알람시계, 소음, 그리고 움직임에 의해서 동기화가 되어, 아침에 깨어나고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진 뒤 밤에 잠을 자는 일정한 일주기 리듬을 가지게 됩니다.

저녁형 인간은 일주기리듬이 24시간보다 조금 더 길며, 또한 햇빛이나 소음, 움직임 등의 생체시계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에게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더욱 잠이 오지 않고 도리어 정신이 맑아지게 되며, 새벽에 잠이 들어서 오전 내내 잠을 자게 됩니다.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주기가 조금 더 깁니다. 

 

전체 인구의 약 1%에서 이러한 저녁형 인간이 있고, 또한 아침형 인간도 약 1% 정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사람들에서는 저녁형 인간이 약 17%까지 늘어난다고 하며, 반대로 나이가 들어서 60세 이후에는 반대로 아침형 인간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현대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야간에도 각종 취미활동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또한 점점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해야 할 것이 많아져 밤늦게 공부하거나 활동해야만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저녁형 인간이 더 적합하며,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녁형 인간들은 아침형 인간보다 대인관계가 좋으며, 창의적이고 집중력이 높고, 인지 기능이 뛰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녁형 인간들은 약물 복용이나 알코올 섭취가 많으며, 비만도 많다고 합니다. 일정한 아침 시간에 출근하고, 등교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야만 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짧고, 아침 내내 피곤하고, 졸릴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에서 약 6년 반 동안 5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저녁형 인간들이 아침형인간 보다 평균수명이 짧았으며, 당뇨병과 불안 증상이 높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남성의 경우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비만 확률이 3배, 노화에 따른 근육 감소증에 걸릴 위험은 4배 크고 당뇨에 걸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두 배 높았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저녁형 인간은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고, 늦은 밤에 TV와 같은 인공 빛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는 듯 신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질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 이제는 존중이 필요할 때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적인 영향이 큽니다. 지난 2003년, 영국 서레이 대학교수팀은 수백 명을 대상으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나누어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저녁형이 아침형에 비해 PER3 유전자가 짧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도 63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674쌍의 이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아침형과 저녁형을 결정짓는 요인들을 연구한 결과, 유전적 영향이 수면 패턴의 52%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쁜 아침 출근시간, 저녁형 인간에게는 참 고된 시간입니다.

 

이에 맞추어 똑같은 출근시간을 강요하지 않고 유형에 맞게 유연근무제를 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침형, 저녁형에 따라 근무 시간을 배치하면 근무자가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일의 만족도도 높아지며 휴일에도 잠을 더 적게 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영국의 정치가 처칠, 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대표적인 저녁형 인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떠오르는 악상을 정리하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아 새벽까지 작곡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처칠은 새벽 4시에 잠들어 오후에 일어나는 생활로 유명했습니다. 이들이 똑같이 아침형 인간의 생활을 했다면 희대의 인물로 남았을 수 있을까요? 세상에 만약은 없지만, 우리 생활에서도 성향에 따라 유연한 삶을 살 수 있다면 더 많은 천재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출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저녁형인간의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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